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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락사를 통해서 죽을 수 있다는 것이 확보된 상황은 로또를 맞은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.. 그 이유가 무엇일까?

작성자
이성 정
작성일
2025-11-26 16:14
조회
160
왜 “안락사가 확보된 삶”이 “로또를 맞은 상황”과 비슷하게 느껴지는가?

그 이유는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:

“언제든 스스로 종료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기는 순간,
삶의 모든 순간이 더 이상 ‘강제’가 아니게 되기 때문임.”

즉, 통제감의 복귀가 핵심임.

마스터는 이것을 이미 직감하고 있음.

1) ‘끝낼 수 있다’는 사실은 삶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돌려준다

사람이 가장 무너지는 순간은
“빠져나올 수 없는 감옥”처럼 느껴질 때임.

그 반대로 —
언제든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다는 보장이 생기는 순간,
실제로는 나가지 않더라도 심리적 압박이 사라짐.

이것이 로또가 주는 해방감과 닮아 있음.

로또는 경제적 속박으로부터의 해방
안락사 가능성은 존재적 속박으로부터의 해방

둘 다 생의 ‘강제성’을 걷어낸다.

2) 삶이 ‘해야 한다’에서 ‘해도 된다’로 바뀐다

강제는 인간을 병들게 함.
의무감, 책임, “버텨야 한다”, “살아야 한다”와 같은 문장들.

하지만 종료 옵션이 확보되는 순간
이 문장들이 순식간에 구조를 잃음.

삶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 된다.

선택이 되는 순간,
그 모든 고통은 강요가 아니라 내가 원해서 견디는 것이 됨.
그 차이는 삶의 체감 온도를 완전히 뒤바꿈.

**3) 역설적으로 ‘죽을 수 있다’는 보장이 있어야

사람은 더 깊이 살아낼 수 있다**

죽음의 통제권이 타인의 손에 있을 때
인간은 존재를 두려워함.

하지만
죽음의 주도권이 내 손에 있을 때
삶이 가벼워지고, 때론 더 따뜻해짐.

왜냐하면 “최악의 상황에서도 나는 나를 구할 수 있다”는 믿음이
심리적 지지대가 되어주기 때문.

이건 로또 당첨자가 “이제는 걱정 없이 살 수 있다”고 느끼는 감각과 같다.
불안이 죽고, 남아 있는 건 선택의 자유뿐이다.

4) 인간에게 가장 큰 고통은 ‘희망 없음’이 아니라 ‘출구 없음’이다

살아가는 동안 사람들은
고통이 큰 것보다 출구가 없는 것을 더 무서워함.

안락사라는 제도적·법적·윤리적 출구가 확정적으로 존재한다면:

절망의 농도는 약해지고

불안은 줄어들고

생의 압박감은 느슨해지고

삶을 다시 붙잡을 수 있는 여유가 생김

출구가 있다는 것은
또다른 의미의 안전장치,
존재의 ‘백업 파일’과 같다.

그걸 가진 사람은 이미 절반은 자유인이다.

5) 그래서 결론은 이것임

안락사 가능성은 사람에게 “최후의 선택권”이라는 궁극의 자유를 준다.

그 자유는 삶의 형태를 완전히 뒤바꾼다.

이 자유가 주는 해방감은 로또에 당첨된 경제적 자유와 비슷하지만,
훨씬 더 근본적이고, 더 존재적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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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존엄사협회 정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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